동료와 지인으로 확장되는 네트워크는 연결의 수를 줄이기도 어려운 데다 나날이 켜켜이 쌓여 인연은 계속 늘어만 갑니다. 하지만 ‘더 글로리의 핵심인 복수엔 근처도 가지 못했고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중이라 하니.그 역시 김혜자의 망각침을 맞고 기억을 날려버린 듯했다. ‘마더의 김혜자처럼 기억을 지우는 혈자리에 침이라도 맞고 한바탕 춤을 춰보려 했던 것일까.이지영 논설위원 정순신 변호사가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지난 주말.결국 김혜자는 아들의 살인 사건 목격자를 죽이고 증거를 인멸한다. 너 부모님은 계시니? 엄마 없어? 힘센 광기를 부려줄 부모가 없어 인생의 고비마다 열패감에 시달렸던 젊은이들은 자신들 역시 그 광기의 주체가 될 자신이 없다.이 섬뜩한 수치가 바로 그 결과가 아닐까. 미국 대학에 다니는 아들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주기도 했다. 그 사이 가해자와 분리되지 못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은 가중됐고 끝내 학업을 중단하고 만다.그 역시 김혜자의 망각침을 맞고 기억을 날려버린 듯했다. ‘마더는 모성이란 숭고한 이름 뒤의 추악한 이면을 까발린 범죄 스릴러다.하지만 현실에선 기득권의 단맛에 취한 사회지도층이 자신의 돈과 권력. 소송 과정에서의 수많은 관계자들.자식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부모의 이기심마저 희생적 사랑으로 미화해 온 기존 패러다임을 뒤엎는 문제의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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